'해순이 달순이 별순이'을 읽고 해순이 달순이 별순이 - 2 학년 3반 전은실 |
아주 오랜 옛날 어느 산골에 어머니와 어린 세 딸이 살았어요. 맏이가 해순이, 둘째가
달순이, 그리고 막내가 별순이었어요. 하루는 어머니가 멀리 외갓집에 다니러 가게
되었어요. 어머니는 어린 세 아이를 집에 남겨 두고 가는 것이 무척 걱정스러웠어요.
그래서 어머니가 세 딸에게 \"얘들아, 내가 외갓집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어느 누가 와도
대문을 열어 주지 말아라. 혹시 호랑이가 올지도 모르니까 말이야.\"라고 말하였어요.
이때 호랑이 한 마리가 담장 밖을 지나가다가 이 말을 듣고는 \'옳지. 마침 잘 됐구나.
배가 고하서 먹이를 구하러 다니는 판인데 이게 웬 떡이람.\'이라고 생각하며 좋아하였
어요. 호랑이는 담장 옆에 숨어서 어머니가 떠나기만 기다렸어요. 호랑이가 집 밖에
숨어서 틈을 노리는 줄도 모르고 어머니는 외갓집으로 바삐 떠났어요. 얼마 후 호랑이가
슬그머니 대문 앞으로 나타났어요. 호랑이가 주위를 살펴보고는 해순이네 대문을 두드
렸어요. 호랑이가 \"얘들아, 문 열어 다오. 엄마가 왔다. 빨리 문 열어 다오.\"라고 말하였
어요. 그러나 해순이가 듣기에 그것은 어머니 목소리가 아니었어요. 해순이는 \"우리 엄
마 목소리가 아니에요.\"라고 말하였어요. 그러자 호랑이는 \"아니, 엄마 목소리도 못 알아
듣니? 목이 쉬어서 그렇단다.\"라고 말하였어요. 이번엔 달순이가 \"그럼 눈을 보면 알수
있으니 눈 좀 보여 주세요.\"라고 말하였어요. 그러자 호랑이는 대문 틈으로 자신의 빨간
눈을 갖다 댔어요. \"아니, 눈이 왜 그리 빨개요?\"라고 달순이가 놀라며 묻자 호랑이는
짐짓 상냥하게 \"응. 그, 그건 외갓집에서 고추를 빻다가 고춧가루가 그만 눈에 들어가서
그렇단다.\"라고 말하였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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