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무사와 세 공주'을 읽고 무사와 세 공주 - 2 학년 3반 전은실 |
옛날 어느 임금님에게 예쁘게 생긴 세 공주가 살았어요. 그 세 공주중에서도 막내 공주가
가장 예쁘고 영리했지요. 어느 달 밝은 밤, 세 공주는 동산에 올라가서 달구경을 했어요.
휘영청 밝은 달이 온 세상을 두루 비추고 있었어요. 세 공주는 달을 바라보며 고운 목소
리로 달노래를 불렀어요. 그때 어마어마하게 큰 독수리가 날아와서는 세 공주를 홱 낚아
채 가지고 쏜살같이 날아가 버렸어요. \"으악 살려줘요!\" ←(세 공주) 온 궁궐 안이 발칵
뒤집혔지요. \"공주님들을 독수리가 채갔다!\" 궁궐을 지키는 군사들이 화약총을 들고
달려왔지만 독수리는 벌써 어디론지 사라져 자취조차 볼수가 없었어요. 갑자기 사랑하는
세 딸을 한꺼번에 잃은 임금님의 슬픔은 이루 말할수 없었어요. 어떻게 해야 세 딸을
찾아 낼까 하고 골똘히 생각한 끝에 임금님은 온 고을에 방을 써서 붙이도록 분부를 내
렸어요.→\'세 공주를 찾아오는 사람은 나라 땅의 반을 나누어 주고 막내 공주와 결혼하게
하겠노라.\' 세 공주가 잡혀 간 곳을 알고 있는 사람이 꼭 한사람 있었어요. 깊은 산골짜기
에서 무술을 닦고 있던 한 젊은 무사였지요. 달 밝은 밤 무사는 여느 때처럼 말을 타고
밤길을 달리는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. 이때 굉장히 큰 독수리가 세 처녀를 채 가지고 날아
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지요. \"아니, 저럴 수가!\" ←(무사) 하도 이상한 일이라 무사는
말을 몰아 돌수리의 뒤를 쫓았어요. 밤이 새고 동이 틀 무렵 독수리는 어느 산골짜기의 큰
바위 밑에 내리더니 이내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어요. 그런데 독수리가 내려앉
은 곳에 가보니 큰 구멍이 뻥 뚫려 있었어요. 그 구멍은 땅속나라로 들어가는 입구였지요.
땅속나라에는 무서운 도둑이 살고 있었어요. 이 도둑은 많은 부하와 독수리를 거느리고
있었지요. 독수리와 부하들을 가끔 땅위로 올려보내어서 보물을 빼앗아 오든가 사람을 납
치해 오게 하곤 했지요. 무사는 땅속나라로 들어가는 딥구를 눈여겨보아 둔 다음 되돌아
왔어요. 세 공주가 납치되었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퍼져 있었어요. 소문을 들은 무사는
서울로 가서 임금님에게 아뢰었어요. →\"상감 마마, 힘이 센 장사를 대여섯만 소인에게
딸려보내 주시면 공주님들을 찾아오겠습니다.\"라고 말하였어요. 그러자 임금님이 \"오, 그
게 정말인가? 알았다. 어서 그렇게 하도록 하라.\" 이리하여 무사는 땅속나라에 갈 준비를
마치자 곧 장사들을 데리고 땅속 나라의 입구로 갔어요. 입구에 도착한 무사와 장사들은
길이가 100킬로미터나 되는 질근 삼줄의 한 쪽 끝에다 광주리를 단단히 매달고 또 한쪽
끝에는 큰 방울을 매달았어요. 준비가 끝나자 무사는 장사 한 사람을 광주리에 태워서 굴
속으로 내려보냈어요. \"방울 소리를 내면 곧 위에서 광주리를 끌어올려 주겠다.\" ←(무사)
장사는 한 5킬로미터 가량 내려가더니 그만 줄을 당겨 방울을 울렸어요. 땅 위의 장사들은
광주리를 위로 끌어올렸어요. 두 번째로 내려간 장사는 한 10킬로미터 가량 내려갔지만
겁이 나서 올라오고 말았어요. 세번째와 네번째도 허탕을 쳤고 제일 힘센 장사도 50킬로
미터쯤 내려가다가 도로 올라왔지요. \"음, 이젠내가 굴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구나. 다녀
오겠다.\"←(무사) 무사가 탄 광주리는 끝없이 내려가 100킬로미터의 줄이 다 풀렸을 때
에야 땅속나라에 닿았어요. 그 곳에는 몇천개나 되는 크고 작은 집들이 늘어서 있었지요.
무사는 우물가에서 물을 길러 온 막내 공주를 만났어요. 무사가 말하였어요.→\"공주님,
구해 주러 왔습니다.\" 막내 공주는 무사를 두목의 집으로 데려가 광에다 숨겨 주었어요.
\"무사님, 이 쇠로 만든 절굿공이를 한번 들어 보세요.\"←(막내 공주) 무사가 들어올리려고
했지만 절굿공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. \"어쩜 좋지요? 그래서는 도저히 두목을 당해
내지 못해요.\"←(막내 공주) 막내 공주는 산삼을 갠 꿀물을 가져와서 무사에게 마시게
했어요. 무사는 광에 숨어있으면서 매일 산삼 꿀물을 마시고는 절굿공이를 들어 보곤 했
어요. 여러 날 동안 이렇게 했더니 마침내 절굿공이를 한 손으로도 거뜬히 들어올리게 되
었어요. 어느날 멀리 나가 있던 두목이 부하들을 데리고 돌아왔어요. \"으하하하, 오늘은
마음껏 놀자.\"←(두목) 그날밤 도둑들은 잔치를 벌었어요. 술을 잔뜩 마시고는 쓰러져서
코를 드렁드렁 골았지요. 이때를 놓칠세라 무사는 두목의 목을겨누어 칼을 내리쳤어요.
\"뭐냐? 웬 놈이냐? 에잇!\"←(두목) 그러나 두목은 벌떡 일어나 칼을 뽑아 무사의 칼을
막으려고 했어요. 하지만 그것은 마음뿐, 두목은 비틀비틀 쓰러지고 말았어요. 무사는 때
를 놓치지 않고 두목의 목을 베었어요. 두목이 죽은 것을 알자 부하들은 이제부터는 올
바르게 살겠다며 용서를 빌었어요. 무사는 보물을 부하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준 뒤, 세
공주를 데리고 굴 밑으로 되둘아왔지요. 땅 위에서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장사들은 신
호가 오자 신이 나서 힘껏 줄을 끌어올렸어요. 세 공주가 한 사람씩 광주리를 타고 땅위로
올라오고, 무사는 맨 나중에 올라왔어요. \"오, 죽은 줄만 알았던 우리 세 공주가 무사히
돌아오다니!\"←(임금님) 임금님은 너무나 기뻐서 며칠동안 계속해서 잔치를 베풀었어요.
젊은 무사는 약속대로 임금님의 땅을 반이나 받았고, 막내 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
살았답니다. ♧느낀점♧ 누구나 결심을 하고 할일을 하면 다 되는 것을 알았다.. ^^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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